ChatGPT가 점령한 것처럼 보이던 생성형 AI 기술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지난 7월 19일 (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서 애플이 일명 ‘애플GPT’라는 챗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AI 기술 시장은 물론 미국 주식 시장에도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AJAX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이상 Open AI의 독주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글의 ‘바드’와 애플의 ‘애플GPT’ 가 더해져 3강 체제가 되지 않을까요?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최근까지 애플은 AI에 관해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는데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지나치게 신중한 것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애플의 행보가 수면 위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도 놀랄만한 소식들이 많이 들리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장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생성형 AI, GPT 시장과 애플의 ‘애플GPT’ 활용 전망에 대한 뉴스를 모아 보았습니다.🤓
[ ChatGPT, 요즘은 어때? ]
ChatGPT는 출시 당시 OpenAI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던 서비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별다른 광고나 홍보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스리슬쩍 GPT를 내놓았는데요.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게 되었습니다. 관련성이 전혀 없는 분야에서도 ChatGPT에 대한 관심과 이야기가 줄을 이었고, 한동안 유튜브에는 관련 콘텐츠가 줄이어 올라오기도 했었지요. 2022년 11월에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GPT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흘렀네요.⌚
지난 3월에 Open AI가 GPT-4를 출시하며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었는데요. 처음 GPT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던 때보다는 조금 주춤한 반응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ChatGPT의 새 버전에 대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떨어져, 반응 속도가 느리다, 학습 능력이 예전 같지 않다 등 체험 후기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입니다. 실제 성능 변화가 거의 차이가 없고, 사용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안정성이나 보안 등 전반적인 부분이 상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구글의 검색 시장점유율은 2023년 6월 기준 92% 정도입니다. ChatGPT가 출시되고 사용자의 검색패턴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죠. 실제로 ChatGPT를 접목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은 여전히 검색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래픽 통계 서비스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6월 ChatGPT의 트래픽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5월 대비 9.7% 감소한 수치인데, 순 방문자 수와 체류 시간도 각각 5.7%, 8.5% 줄었습니다.📉 ChatGPT가 출시 직후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지요. 물론 여전히 Open AI의 행보와 GPT의 성능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극찬 일색이었던 초기 반응과는 다른 색을 띠게 된 것 같네요. 사람들은 ChatGPT에 처음과 같은 놀라움을 기대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ChatGPT는 이미 널리 알려진 기존 기술들을 활용한 API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구글, 애플, 심지어 국내 유명 대기업들까지도 GPT와 같은 챗봇 개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과 기술을 모두 갖춘 곳에서 출시되는 언어모델, 챗봇의 성능이 GPT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는 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AI 언어모델 시장이 치열한 경쟁 체재로 변할 것 같아요. 구글이나 애플처럼 벌써 뉴스 헤드라인에서는 ‘ChatGPT의 대항마’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죠. 여러 미디어에서 예측하듯이, GPT의 대항마는 금방 나오게 될까요?🤔
[ 시리야, 이제 애플GPT가 나오면 넌 어떻게 되는 거니? ]
팀 쿡 애플 CEO는 "AI 기술에는 잠재력이 있지만 여전히 정리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 애플이 더 많은 제품에 AI를 추가할 것이지만 매우 사려 깊은 기준에 따를 것"이라며 당분간 AI에 대한 사업 계획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ChatGPT가 출시되자 바로 언어모델을 개발하여 내놓았던 메타와 구글보다는 조금 늦은 순서인데요. 올해 6월에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조차 AI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던 애플이 뒤늦게나마 이 개발전에 참전한 데에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AI’의 확장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AI는 모바일과 같은 전자 기기를 포함하여 의료, 뷰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가치를 생산해 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기술이니까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합한 제품 개발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개발은 애플에게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애플은 내부에 소규모 엔지니어링 팀을 꾸려 ‘애플GPT’를 개발했는데요. AJAX를 활용하여 구축하였고, ChatGPT나 구글의 바드와 유사한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애플GPT’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AJAX는 애플이 구축한 LLM 모델인데, 2022년 머신러닝 개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애플에서 제공하는 검색과 시리 및 지도 서비스에는 이 AJAX를 기반으로 한 AI 관련 개선 사항이 반영되어 있어요.
내부에서는 이번 ‘애플GPT’가 내년 발표 예정인 제품과 서비스 중에 가장 중요한 신규 서비스일 것이라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AI에 무관심한 듯한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막상 개발을 시작하자 무척이나 빠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애플GPT는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요. 향후 시제품 개발에 애플GPT를 적용할 예정이고, 내년에 웹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할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공개일이 정해지지 않은 것을 보고,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지금까지 기술 공개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으므로, 애플에서 AI 개발 성과를 내부에서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예상이 적중한다면, 애플이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AI 서비스를 생각하면 ChatGPT에 앞서 떠오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시리’인데요. 애플의 제품들은 디자인은 물론 사용성 측면에서도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지만, 글쎄요. ‘시리’는 애플에서 점차 잊힌 존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구글, 메타에서 새로운 언어 모델을 내놓고 ChatGPT가 정확하면서도 창의적인 답변과 정보를 내놓을 만큼 품질이 향상되고 있는데, ‘시리’는 처음 등장한 이후로 크게 달라진 바가 없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렇기에 애플의 AI 서비스 개발 소식은 전 세계에 포진한 애플 매니아들에게 희소식으로 들렸을 겁니다. ‘시리’가 애플GPT와 만나 얼마나 더 나은 모습이 될지 기대되네요.
구글의 ‘바드’, 메타의 ‘라마’, 그리고 ‘애플GPT’까지. 앞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산업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10여 년 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구글과 애플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 중 ‘애플GPT’는 애플이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껏 폐쇄적인 전략을 고수해 왔던 애플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요? ‘애플GPT’가 ‘시리’처럼 모바일에 존재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남게 될지, ‘챗봇’ 이상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향한 첫 발판이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Tech & Product > AI 뉴스룸'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가 그린 그림의 저작권은 AI 모델 개발사가 갖게 되나요? (2) | 2023.08.31 |
---|---|
NVIDIA가 또 신제품을?! GPU와 CPU가 만난 GH200! (0) | 2023.08.11 |
메타의 라마2(LLama2),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AI 시장을 노린다! (0) | 2023.07.21 |
2026년부터 시행된다는 EU의 인공지능 규제 법안, 어떤 내용일까? (0) | 2023.07.06 |
COMPUTEX 2023를 장악한 엔비디아의 키노트, 인프라로 읽어보기 (0) | 2023.06.22 |